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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제
"그린 북 Green Book (2018) "은 인종 차별과 우정,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주제로 다룹니다. 영화는 1960년대 미국 사회의 인종 차별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리면서도, 사람 간의 진정한 우정과 이해가 편견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1960년대 미국 남부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겪는 인종 차별과 그로 인한 고통과 고난을 현실적으로 묘사합니다. 돈 셜리는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인종 차별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여행을 하는데 여행을 통해 서로 다른 배경과 인종을 가진 두 남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처음에는 편견과 오해로 가득 찼던 둘의 관계는 점차 깊은 우정으로 발전하게 되고 , 토니와 돈 셜리는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각각 개인으로서 성장하고 변화하게 됩니다. 특히, 토니는 돈과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편견을 깨고 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됩니다.
영화의 역사적 배경
1960년대 미국 남부에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특히 심했던 이유는 여러 역사적,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주요 원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노예제도의 유산: 미국 남부는 오랫동안 노예제를 유지해 왔고, 남북전쟁(1861-1865) 이후에도 그 유산이 깊게 남아 있었습니다. 노예제가 폐지된 후에도 남부 사회는 흑인을 하위 계층으로 간주하는 인식이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짐 크로우 법: 187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남부 여러 주에서는 '짐 크로우 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종 차별 법률이 시행되었습니다. 이 법들은 공공장소, 학교, 교통수단 등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여 차별을 제도화했습니다. 흑인들은 백인 전용 시설을 이용할 수 없었고, 이는 교육, 의료, 직업 등 삶의 여러 측면에서 큰 불이익을 초래했습니다.
셋째, 경제적 불평등: 남부의 경제 구조는 흑인을 저임금 노동자로 묶어두는 방식으로 형성되었습니다. 따라서 농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흑인들은 경제적 기회가 제한되었고, 이는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켰습니다.
넷째, 사회적 편견과 폭력: 남부에서는 쿠 클럭스 클랜(KKK)과 같은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이 흑인을 대상으로 폭력과 테러를 자행했습니다. 이러한 단체들은 흑인들이 사회적, 정치적 권리를 요구할 때 이를 억압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했습니다. 공권력도 이를 방관하거나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섯째, 시민권 운동의 저항: 1950년대부터 시작된 흑인 민권 운동은 1960년대에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를 비롯한 많은 민권 운동가들이 남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흑인들의 권리와 평등을 주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남부 백인 사회의 저항과 반발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법적, 경제적,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1960년대 미국 남부에서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특히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많은 흑인들이 용기 있게 싸우며 권리와 평등을 위한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주인공 돈셜리와 같은 피아니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앞에 직면한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음악을 알리는 사명을 위해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이 영화에 그려집니다.
영화 줄거리
"그린 북"은 2018년에 개봉한 미국의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피터 패럴리가 감독을 맡았고,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1962년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미국인 운전사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 분)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분)의 이야기입니다.
토니는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던 중 클럽이 문을 닫게 되자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었고 유명한 피아니스트 돈 셜리의 운전사 겸 경호원으로 고용됩니다. 둘은 8주간의 콘서트 투어를 떠나는데 이 여행 중 인종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서로에 대해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아갑니다. 영화 제목인 "그린 북"은 당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행 가이드북 "The Negro Motorist Green Book"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평가 및 수상
"그린 북"은 비평가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고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했습니다. 특히,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 각본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작품상(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린 북"은 감동적이고 유머러스한 이야기와 함께,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인종 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잘 다루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비하인드
제목 "그린 북"은 인종 차별과 제도적 인종 분리(짐 크로우 법)로 인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여행 중에 겪을 수 있는 위험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책자의 이름입니다. 이 책자는 빅터 휴고 그린(Victor Hugo Green)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당시 미국에서 여행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박 시설, 식당, 주유소 등의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당시 많은 공공시설이 흑인들에게 이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했기 때문에, 안전하고 환영받을 수 있는 장소를 미리 알고 가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영화 "그린 북"은 토니의 아들인 닉 발레롱가(Nick Vallelonga)가 공동 작가로 참여하여 그의 아버지와 돈 셜리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영화는 두 사람의 여정을 중심으로 인종 차별, 우정, 변화와 성장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영화에서 돈셜리가 매일밤 위스키를 마셨는데 그 위스키 이름이 '커티샥'이라고 합니다. 커티샥은 빠른 범선을 대표하는 것으로 그곳에 탄 선원들의 자부심과 진취적인 이미지와 도전정신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돈셜리와 토니가 차별에 맞서 앞으로 나가가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합니다.
영화에서 토니 발레롱가 역을 맡은 비고 모텐슨은 영화를 위해 20kg을 중량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작품을 위해 이렇게 노력을 하니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 영화에서 돈셜리는 주변에 가족도 친구도 없는 사람으로 외로움 많이 타는 사람으로 묘사됐으나 실제로는 유명한 흑인 뮤지션들과 친분이 있고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지지하며 흑인사회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는 후문이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