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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루비 로시는 매사추세츠의 작은 어촌 마을에 사는 17세 소녀입니다. 그녀는 가족 중 유일한 청인(청각장애인이 아닌 사람)으로, 부모와 형제는 모두 농인입니다. 루비는 가족의 어업 사업을 돕기 위해 새벽마다 바다에 나가 일을 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루비는 음악에 대한 깊은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은 그녀의 음악적 꿈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녀는 고등학교 합창단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음악가인 버나드 선생님을 만나 그녀의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버나드 선생님은 루비에게 보스턴의 명문 음악 대학인 버클리 음악대학에 지원할 것을 권유합니다.
루비는 자신의 음악적 꿈을 추구하는 것과 가족의 생계를 돕는 것 사이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어업 사업에서 루비의 도움이 필요하며, 루비가 없으면 외부와의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특히, 루비의 아버지와 형제는 어업 조합 회의에서 루비의 통역이 필요합니다.
루비는 합창단 동료인 마일스와 가까워지며, 그와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마일스는 루비의 음악적 재능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친구로, 루비에게 큰 힘이 됩니다. 두 사람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루비는 음악 대학 오디션을 준비하면서도 가족의 사업을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루비의 부모님은 딸의 꿈을 이해하고 지지하게 됩니다. 특히, 루비의 아버지가 딸의 노래를 듣고 감동하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루비는 버클리 음악대학의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고, 가족은 루비를 지지하기 위해 오디션장에 함께 갑니다. 루비는 오디션에서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찾아 노래를 부르며,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장면에서 루비는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며, 가족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
주인공 루비 시점에서의 영화분석
루비는 가족 내 유일한 청인으로서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녀는 부모와 형제가 세상과 소통하는 데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합니다. 이 점은 그녀에게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하지만, 동시에 자신만의 꿈을 추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만듭니다. 영화의 초반부에서는 루비가 새벽 3시부터 가족의 어업일을 도와주고 학교를 다니는 장면에서 학교와 가족생계 사이에 균형을 맞추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루비는 음악에 대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가족 내에서 이해받기 힘든 부분입니다. 농인 부모는 딸의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음악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루비가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할 때, 그녀는 가족들의 기대와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루비의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은 고등학교 합창단 지휘자인 버나드 선생님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루비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에게 보스턴의 버클리 음악대학 입학을 준비하도록 격려합니다. 루비는 처음에는 자신이 그런 꿈을 꾸는 것조차 두려워하지만, 점차 자신의 가능성을 믿게 됩니다.
루비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특히 그녀의 친구 마일스와의 관계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일스는 루비의 음악적 재능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인물로, 그녀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루비의 부모님은 딸의 꿈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 그녀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하게 됩니다. 특히 루비의 아버지가 딸의 노래를 듣는 장면인 딸의 얼굴을 만지고 소리의 울림을 느끼려고 노력하는 아빠의 모습은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입니다. 이 장면은 가족이 비록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루비의 형제인 레오는 처음에는 루비의 꿈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점차 그녀를 이해하고 지지하게 됩니다. 이는 루비가 자신의 길을 가는 데 있어 큰 힘이 됩니다.
느낀 점
영화 코다(CODA)는 가족과의 깊은 연결고리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며,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루비로시와 가족의 모습을 담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서로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소통과 이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을 담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루비 로시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가족의 중요성과 자신을 믿는 용기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실 이 영화는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는데 한국의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화로 축하의 인사를 건나는 장면을 본 이후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루비로시역인 배우 빼고는 모두 농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수화가 너무나 자연스럽고 감정이 잘 드러나서 궁금했는데 역시나 수화를 평소에 쓰는 농인배우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영화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우리의 고정관념이 얼마나 무서운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농인가족이라고 하면 말도 못 듣고 소리도 못 들으면 무슨 즐거움으로 살까 하는 생각에 슬프고 우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평범한 가정의 일상처럼 수화로 대화하고 웃고 울고 감정을 느끼고 소리만 들을 수 없을 뿐 모든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은 감정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장애인 비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느끼게 되어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던 영화였습니다.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싶거나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영화를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